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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로봇의 개발분야 (아시모프, 아이로봇)

요즘 들어 가끔씩 매스컴에서 유비퀴터스(Ubiquitous:언제 어디서나) 로봇이라는 단어가 들을 수 있다. 이 단어는 로봇이 도처에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사방에 널려있는 PC보다도 더많은 숫자의 로봇이 도처에 널리면서 세상을 더 복잡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일을 해줄 수 있다면 PC보다는 더 편리할 수 있다.

만약 로봇이 더 흔해지면 전자상가에서 로봇을 수십 만원대에 파는 날이 올 것이다. 흔해진 다음에는 중고 로봇들도 거래될 것이다. 거의 SF 소설에 나오는 테마들이 현실화할 것이다. 유비퀴터스 로봇 산업에 대한 세미나까지 공개적으로 열리는 요즘이니 어쩌면 머지않아 이들을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산업계의 예측에 따르면 앞으로 로봇은 중요한 성장 산업이 될 것이라고도 한다. 어쩌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로봇 분야에서 나올지도 모른다. 모든 산업적 성장이 그랬던 것처럼 시장은 진공 지대를 향해 나아간다.

로봇 분야는 일부 산업계를 제외하고는 아직 진공 상태다. 간단히 말하면 아직 범용적인 용도로서의 로봇 세계는 출발하지 않았다. 만약 시동이 걸린다면 지난 30년간 PC 산업이 그랬던 것처럼 로봇 업계는 앞으로 진공 상태의 공백을 향해 새로운 확장을 거듭할지도 모른다.

그전에는 자동차와 철도가 이러한 확장을 거듭하여 거대 산업이 됐다. 아직은 비어있는 이 시장은 무언가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을 제시할지도 모르며 적건 크건 산업계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다. 30년 전 PC 산업계의 태동기에 막연한 희망에서 미래를 점칠 수 없었던 것처럼 로봇 세계도 마찬가지로 아직은 알 수 없다. 성공 자체의 여부도 시장이 결정할 것이다.

일본의 히로치카 이노우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킬러 애플리케이 션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아직 로봇에는 본격적인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없다고 한다. (PC의 폭발적 보급은 단계적으로 킬러 애플리케이션들이 출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비록 원시적인 존재라도 로봇이 도처에 널려있게 되면 그 자체로 하나의 추진력을 갖게 된다. 자본이 투여되고 사람들이 모여들며 개발과 변경을 하게 되고 많은 혜택과 아울러 어두운 면도 부가될 것이다. 어떠한 형태든지 로봇은 실제로 일을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약간의 불안을 갖고 있다. 컴퓨터가 물리력이 약한 존재라면 로봇은 그보다는 물리적인 힘이 강한 존재다.

SF 영화에서는 로봇이 무언가 일을 일으키는 존재로 묘사되곤 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무의식 에는 조금 어두운 부분들이 자리 잡았다. 고전적인 영화 ‘터미네이터’나 최근의 ‘아이, 로봇’ 같은 작품에 이르기까지 무언가 문제를 일으키는 영화와 그 무의식에 우리는 익숙하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의 공동 창업자이자 기술 책임자였던 빌 조이(Bill Joy)는 「미래는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Why future doesn't need us)」라는 장문의 글에서 앞으로의 산업계의 추이를 GNR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했다(Wired Magazine, 2000년 4월). GNR이란 Genetics(유전 공학), Nano Engineering(나노공학), Robotics(로봇공학)의 이니셜을 뜻한다. 미래의 산업은 결국 이 세 종류의 산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일만 할 때 ‘마치 로봇 같다’는 말을 쓰곤 한다. 이 때 로봇은 조립 및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로봇은 짜여진 프로그램에 의해서 처리되는 단순 반복 작업을 맡아할 뿐이다. 이 로봇의 목표는 사람보다 더 튼튼하고, 더 정밀하고, 더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산업용 로봇은 그 모양이나 역할이 우리가 어릴 적부터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로봇과는 거리가 멀다.

아시모프와  아이로봇

ㆍ몇  년  전  개봉된  ‘아이  로봇(I,  Robot)’의  원작자인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  1920~1992)는  세계  SF  3대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작가이다.  그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많은  책들을  출판해서  다작으로  유명하다.  그의  주전공은  생화학이었지만,  천문학,  물리학,  화학,  종교학,  역사학,  신화학까지  생전에  500여권을  출판했는데,  그래도  다  출판하 지  못한  책들이  있었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양이다.

ㆍ그  중에서  '로봇'  시리즈는  그의  대표적  저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로봇  시리즈를  통해  로봇공학(Robotics)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것으로도  유명한데,  무엇보다  아시모프하면  떠오르는  것은  그의  저작을  관통하고  있는  로봇  3원칙이다.

ㆍ로봇의  반란이  등장하는  ‘로숨의  만능로봇’을  '3류로  취급한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했던  아시모프는  ‘로숨의  만능로봇’  이후  많은  글들이  반란을  주제로  다루자  로봇을  안전하게  통제 할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것이  바로  유명한  로봇  3원칙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로봇은 가정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애완 로봇이 사람과 같이 놀아주 고, 청소 로봇은 집안 곳곳을 알아서 깨끗하게 치워준다. 경비 로봇이 집을 지켜주고, 재활 로봇은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도와준다. 로봇은 이제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우리 삶의 질과 복지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무뇌로봇’에서 ‘지능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는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똑똑하고 일을 척척 처리해내는 사람’에게 ‘로봇 스럽다’는 말을 할 때가곧 올 것이다.

지능형 로봇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개개인이 소유하게 될 것이 다. 즉 퍼스널 로봇 시대가 열릴 것이다. 30톤이 넘는 무게의 집채만한 컴퓨터인 에니악 (ENIAC)이 1946년 등장했을 때, 지금처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로 진화하리라 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대형 컴퓨터 시대인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 빨리 개개인이 컴퓨터를 보유하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말 그대로 한 사람이 한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퍼스널 컴퓨터 시대를 맞이했다. 현재 집집마다 컴퓨터가 한 대씩 있듯이 머지않아 향후 20년 안에 “한 가정 한 로봇” 시대, 즉 퍼스널 로봇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